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.7% 줄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.

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~10일 수출액(통관 기준 잠정치)은 115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.7% 감소했다. 전년 동월 대비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.

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.2% 늘었다. 이 기간 조업일수는 4.5일로 지난해(5.0일)보다 0.5일 적었다.

주요 수출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(45.2%), 승용차(14.7%) 등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(-5.4%), 무선통신기기(-4.1%)는 감소했다.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.2%로 0.7%P 감소했다.

주요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(14.7%)과 일본(12.3%)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(-4.2%), 베트남(-0.9%), 유럽연합(-27.3%)으로 수출은 줄었다. 중국·미국·베트남 등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51.8% 기록했다.

이 기간 수입액은 169억2900만달러로 8.4% 증가했다.

주요 수입품목별로 보면 원유(7.0%), 반도체(21.3%)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가스(-21.2%), 무선통신기기(-1.7%) 등은 감소했다. 에너지(원유·가스·석탄) 수입액은 3.7% 줄었다.

무역수지는 53억4300만달러 적자였다. 지난달 같은 기간(16억2500만달러 적자)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. 수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감소해 수출입 결과가 흑자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