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5.5% 줄었다. 이는 반도체와 무선통신 기기, 선박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.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1.9% 늘었다. 지난 9월까지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10월 시작부터 20일까지 적자가 약 50억달러 늘었다. 이로써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338억달러를 넘기게 됐다.

21일 관세청에 따르면, 올해 10월 1~20일 수출액(통관 기준 잠정치)이 324억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.5% 감소했다.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.5일이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9.0%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.

주요 수출 품목에서 석유제품(16.4%), 승용차(32.1%)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. 반면반도체(-12.8%), 무선통신기기(-15.6%), 선박(-22.9%) 등은 감소했다.

주요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(6.3%), 유럽연합(3.4%), 베트남(1.7%)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(-16.3%), 일본(-16.1%), 대만(-26.7%) 등에선 감소했다.

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.9% 늘어난 373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.

주요 수입 품목에서 반도체(13.9%), 가스(24.6%)는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. 반면 원유(-0.3%), 석유제품(-18.5%), 정밀기기(-2.7%)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.

주요 수입국별로 보면 중국(10.9%), 미국(6.6%)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다. 반면 유럽연합(-1.5%), 일본(-6.0%), 사우디아라비아(-1.4%) 등에선 감소했다.

10월 1~20일까지 무역수지는 49억5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. 올해 연간 누계 무역수지는 338억4300만달러 적자다.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25억7300만달러 흑자였다.